이 글은 최서현 (2021). 승인되지 않은 애도 An Unapproved mourning. 이승빈·김영대·신지연 (편), 〈잡종도시서울〉(pp. 185-194). 서울: 공간주의의 일부분입니다. 글의 전문 및 인용은 해당 서지정보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몇 층위의 막을 제거한 채 이미지를 다루는 일은 비교적 간결하다. 작업은 시각을 숭상의 단에 앉힌 후 이외의 감각들을 폐쇄한다. 오로지 눈에 맺히는 것만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이 매끄러운 일련의 작업의 틈에, 오리고 늘리고 붙이고 줄여져 재배치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생물들. 그중에서도 가장 비천하고 끔찍한 것. 살아있[으면 안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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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름밤의 조우 Summer night encounter, mixed media on paper, 39cm x 54cm, 2021.
최서현
철학과 인류학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문화연구를 전공중이다.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생태, 공간, 장소, 몸과 같은 것들의 다형적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