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비전성남

인류세, 기후변화, 판데믹은 어떻게 정치적 논쟁이 되었을까? 정치적 논쟁이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은 기술과 자연을 정치의 대상으로 새롭게 구성하고자 하는 최근 정치생태학의 반칸트주의적 관심과 함께 한다. 비판을 위한 개념 혹은 이념형을 생산하고 세공하는 지식 생산 장치는 주로 계급, 인종, 정체성, 탈식민주의 등을 주제로 하는 내러티브에 의존한다. 하지만 어떤 현상들이 기존의 비판적 내러티브에 제대로 포섭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가? 일반적으로는 아마도 기존의 개념과 내러티브를 포기하거나 변형하는 종류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개념과 이야기, 정치 만들기는 언제나 모든 실천의 과제다. 그러나 소위 비인간과 물질이 정치 논쟁의 한복판에 온 지금의 특정적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장치와 전략을 동원할 수 있을까? 김준수는 주요하게 정동, 비재현, 지식 정치를 주요한 탐구 주제로 제시한다. 예컨대 지식을 생산하고 생산하고 제시하는 과정에서, 지식을 준거로 통치하는 과정에서 자연과 사회의 상이한 힘과 관점이 경합한다. 이질적 존재가 정동하고 마주치는 데서 공적 영역이 만들어질 뿐 아니라 정동과 마주침을 관리하는 안보가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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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간주의가 서울특별시 청년허브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실험 프로젝트 <잡종도시서울>의 세미나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쓴 것이다.



김영대

테크노사이언스와 미디어 그리고 우리 세계의 위험과 경제에 관심이 있다. 플랫폼화되는 세계에서 공간과 감정, 정체성이 조직되는 방식을 탐구하고 있고 조사에 유용한 디지털도구의 디자인과 협업 양식을 찾고 있다.